대장 선종이란? 종류부터 증상, 내시경 절제까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
“건강검진 때 용종을 제거했어요.”
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. 그 중 상당수가 바로 **‘대장 선종’**이라는 용어를 처음 듣게 되죠.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이 대장 선종은 우리 대장암 예방의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.
대장 선종은 현재 암은 아니지만 그대로 두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전구 병변이에요. 특히 대장암의 90% 이상이 선종에서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, 그 중요성을 가볍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.
오늘은 대장 선종이란 무엇인지, 왜 생기는지, 어떻게 발견되고 치료하는지, 나아가 생활 속 예방법까지 아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.
대장 선종이란? 폴립과의 차이점부터 알아보기
건강검진 후 “폴립을 제거했다”는 설명을 들었다면, 여러분도 대장 선종 가능성이 있는 상태였을 수 있습니다.
여기서 중요한 점! ‘폴립 = 선종’은 아니라는 점입니다.
- 폴립(용종): 대장 점막에서 돌출된 모든 비정상 조직을 통틀어 부르는 말
- 선종: 폴립 중에서도 조직학적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
즉, 모든 폴립이 위험한 건 아니지만, 선종은 반드시 제거 후 병리검사를 통해 암화 가능성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.
선종은 왜 생길까? 생활습관이 원인일 수 있어요
대장 선종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, 후천적인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질환입니다.
주요 원인
- 고지방·저섬유 식습관
인스턴트, 튀김류 위주 식사는 장내 발암물질을 증가시킵니다. - 흡연과 음주
대장 점막을 자극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합니다. - 운동 부족과 비만
장 운동이 저하되고 염증 지표가 높아집니다. - 나이
50세 이상부터 선종 발생률 급증 - 가족력
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. - 염증성 장질환 병력
궤양성 대장염, 크론병 등도 위험 인자입니다.
대장 선종의 종류: 어떤 게 더 위험할까?
대장 선종은 조직학적 구조와 형태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됩니다. 유형에 따라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다릅니다.
관상선종 (Tubular) | 가장 흔함, 표면이 둥글고 돌출 | 낮음 (~5%) |
융모상선종 (Villous) | 납작하고 퍼지는 형태, 드물지만 위험도 높음 | 높음 (~30%) |
관융모상선종 | 관상+융모 혼합 | 중간 |
톱니모양 선종 (SSA/P) | 평평하며 잘 안 보임, 우측 대장에서 주로 발생 | 높음 (20~30%) |
특히 톱니모양 선종은 최근 연구에서 젊은 층에서도 발견 가능하고, 육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.
대장 선종, 어떤 증상이 있을까? 대부분 무증상입니다
대장 선종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.
이 때문에 더 무서운 병변으로 알려져 있어요. 하지만 드물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어요.
- 변비나 설사 등 배변 습관 변화
- 혈변, 대변에 실처럼 피가 섞임
- 복부 불편감, 가스참, 복통
- 이유 없이 피로하거나 체중 감소
하지만 위 증상들은 이미 선종이 커졌거나 출혈이 발생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무증상이어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.
대장 선종 진단 방법: 내시경이 가장 정확합니다
대장 선종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. 내시경 중 선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거나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.
- 크기와 위치에 따라 내시경 절제 가능 여부가 결정
- 조직검사를 통해 ‘이형성(dysplasia)’ 정도 확인
- 저도 이형성: 위험 낮음
- 고도 이형성: 암 전단계일 가능성 높음
고도 이형성이 있는 경우, 짧은 간격으로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
치료 방법: 대부분은 내시경으로 제거 가능
다행히도, 대장 선종의 대부분은 내시경 시술로 제거가 가능합니다. 대표적인 시술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용종절제술 (Polypectomy): 작은 선종에 사용
- 점막절제술 (EMR): 넓은 표면 제거 가능
- 점막하박리술 (ESD): 고급 기술로, 암 의심 병변에도 적용
시술은 대부분 당일 퇴원 가능하며, 전신 마취 없이 진행됩니다. 단, 선종이 크거나 모양이 특이한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.
선종 제거 후 추적 검사 주기,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?
선종을 제거했다고 끝이 아닙니다. 선종은 ‘다시 생기는 경우’가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.
- 고도 이형성, 1cm 이상 선종, 3개 이상 발견 → 1~3년 내 추적 내시경
- 저도 이형성, 1cm 미만 단일 선종 → 5년 후 추적 검사 가능
※ 검진 주기는 병리 결과와 가족력,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대장 선종 예방, 생활습관이 핵심입니다
100% 막을 수는 없어도, 대장 선종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은 분명히 존재합니다.
✅ 실천 가능한 예방 수칙
-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
-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(현미, 귀리, 양배추, 브로콜리 등)
- 고기 섭취 줄이고, 특히 가공육 피하기
- 적정 체중 유지 및 규칙적 운동
- 하루 30분 걷기만 해도 장 운동 활성화
- 담배 끊기, 음주 줄이기
- 스트레스 조절도 장 건강에 중요해요
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입니다.
대장 선종 관련 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용종 제거 후에도 대장암이 생길 수 있나요?
A. 선종 제거 후에도 새로운 선종이 생길 수 있어요. 정기적인 추적 검사 필수입니다.
Q2. 가족력이 있으면 더 자주 검사해야 하나요?
A. 네,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45세 전후부터 검사 시작이 권장됩니다.
Q3. 선종이 있다고 하면 바로 암이라는 뜻인가요?
A. 아닙니다. 선종은 암 전 단계일 뿐, 적절히 제거하면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.
Q4. 선종 예방을 위한 음식은 뭐가 좋을까요?
A.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, 그리고 과일, 발효식품, 저지방 단백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.
결론: 대장 선종, 조기에 잡으면 암을 막을 수 있습니다
대장 선종은 무증상으로 조용히 진행되지만, 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병변입니다. 그러나 조기 발견만 된다면 간단한 내시경 시술로 제거 가능하고, 이후 관리도 비교적 용이해요.
핵심은 정기적인 내시경과 건강한 식생활, 금연·절주, 운동 같은 기본적인 건강 관리입니다.
지금 내가 먹는 음식과 생활 습관이 내 미래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말,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.
지금부터라도 작은 습관 하나 바꿔보세요. 그 변화가 대장암 없는 건강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